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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12-10-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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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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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신흥도시 스피케니세(Spijkenisse) 중심에 등장한 공공도서관이 독특한 모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유리로 덮인 건물 내부에 수많은 책들이 산과 같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Book Mountain’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책으로 쌓은 산을 보는 듯한 이 흥미로운 도서관은 네덜란드 건축디자인전문회사 MVRDV의 설계로 완성되었다.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자료제공 | MVR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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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Mountain’이라는 이름처럼 이 도서관은 책으로 쌓여진 산(山)처럼 보인다. 5개층의 책장들이 480m 길이의 나선형 경로를 따라 늘어선 모습이 산의 이미지로 드러나고 있는 것. 묵직한 덩어리로 느껴지는 이 산 형태의 공간에는 책장뿐만 아니라 도서관의 다른 여러 기능까지 수용하고 있다. 카운터, 인포메이션 데스크, 카페테리아, 강당, 회의실 등. 특히 꼭대기에 위치한 카페테리아에서는 주변 지역의 풍경이 글래스창을 통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책장 덩어리를 감싸고 있는 도서관의 외관은 벽돌과 유리로 구성되는데, 돔 형태로 올려진 유리의 모습이 도서관을 마치 투명한 피라미드처럼 느껴지게 한다. 이러한 외관 형태는 네덜란드의 전통적 농장 모습에서 기인한 것으로 전체가 유리로 덮인 면을 외부에서 바라보면 내부의 산 이미지가 더욱 상징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도서관이 자리한 스피케니세는 전통 농업지역에서 최근 신도시로 급속히 성장한 곳으로 MVRDV는 농장의 형태와 물질성을 건물에 표출하여 지역의 과거와 색채를 의미 있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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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전체가 유리로 덮여있다는 점은 한가지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태양빛으로 인해 내부의 책들이 손상을 입지 않겠느냐 하는 것. 이에 MVRDV는 도서관의 책들은 찢겨짐이나 닳음, 혹은 물에 젖음 등 대여로 인해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으로 그 수명이 평균 4년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태양빛에 의한 손상은 그다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내부로 들어오는 태양빛으로 독서하기에 더욱 안락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 또한 투명하게 열린 외관으로 드러나는 책 덩어리의 상징성이 지역민들에게 독서에 대한 욕구를 가져다 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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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디자인 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