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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관리자
  • 17-08-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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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예장자락 속 ‘국치길’ 1.7km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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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치길 조성계획 ⓒ서울시

서울시는 100년 넘게 우리 민족과 격리된 채 역사적 흉터처럼 가려져 온 남산 예상자락 속 현장 1.7Km를 ‘내년 8월까지 역사탐방길로 잇는다.

시는 107년 전 병탄조약이 체결된 국치의 날이기도 한 22일 이 같은 내용의 역사탐방로 ‘국치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국치의 현장을 함께 걷는 역사탐방 행사도 개최했다. 

쓰라린 국권상실의 역사 현장을 시민이 직접 걸으며 치욕의 순간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자는 의미로 ‘국치길’이라 이름 붙였다.

국치길 1.7Km는 ‘ㄱ’자 모양의 로고를 따라 이어진다. 코스는 병탄조약이 체결된 ‘한국통감관저터’를 시작으로 김익상 의사가 폭탄을 던진 ‘조선총독부’, 청일전쟁의 승전기념으로 일제가 세운 ‘갑오역기념비’, 일제가 조선에 들여온 종교 시설 ‘신사’와 ‘조선신궁’까지로, 발걸음을 옮기는 자체로 시대의 감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국치길을 알리는 전체 로고 디자인은 ‘길’의 ‘ㄱ’을 표현하여 디자인했다. ‘ㄱ’은 한글 첫 자음이자 이 역사를 ‘기억’(ㄱ)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글 자음 하나만으로 기획을 한 것은 이 길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자 함이다. 

‘ㄱ’ 안쪽에 ‘국치길 19101945’를 함께 넣어서 역사의 현장성과 시대의 의미를 간략하지만 명료하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시민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공공보도 위에 보도블럭 모듈로 설치하고자 한다.

국치길 코스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남산의 숨은 역사 조사결과를 토대로 역사 현장을 연계해 구성했다.   

특히, 오랜 기간 감춰지고 잊혀져 온 이 공간의 특성을 고려해 국치길의 각 기점에 표지석을 세운다. 한국통감부이자 조선총독부가 위치했던 서울애니메이션 부지에 우선 설치할 계획. 재료는 역사의 파편을 재활용한다. 국세청 별관 자리의 건물을 허물며 나온 일제 조선총독부 산하 체신사업회관 건물지의 폐콘크리트 기둥을 가져와서 쓸 계획이다.  

조성 이후에는 역사문화해설사가 탐방로를 동행하며 남산의 역사, 문화, 인물에 대해 설명하고 현장을 직접 탐방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내년 8월 완성될 국치길이 역사의 아픈 상처를 시민들이 직접 느끼고 기억하며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글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